원론적인 이야기는 이미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야기다. 부모님의 잔소리에도 녹아있고, 속담에도 녹아있다. 그렇게나 당연하고 흔하지만, 동시에 대부분이 실천은 하지 않는 것을 원론적인 이야기라고 한다.
가끔 내가 여러 가지 일을 짧은 시간에 소화해내면, 신기해하며 노하우를 묻는다. 물론 사소한 노하우들이 있지만, 결국엔 체력이 중요하니 운동을 하고 적절한 수면을 취하라고 한다. 그럼 실망한 듯한 반응으로 되돌아오곤 한다.
지름길은 존재한다. 그러므로 목표점 위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전략으로 취하는 건 현명한 선택이다. 하지만 그 지름길을 세상에서 나 혼자만 알지 않는 한, 결국 지름길에서 또 하나의 경쟁이 시작된다. 결국 기본이 튼튼하고, 강인한 체력을 가진 사람이 승리한다.
어려서부터 편법을 싫어했다. 심지어 수학공식 외워서 문제를 푸는 것도 불쾌해했다. 그래서 기본이 되는 원리로 공식을 유도해 문제를 풀곤 했다. 이렇게 하면 되게 속도가 되게 느려지는데, 결국 신개념 유형이 나올 때 차근차근 접근하게 되더라. 이런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먹히는 편법은 최종적 지름길이 아니다. 충실한 기본을 다지는 게 곧 지름길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선 더더욱 그렇다.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세이] 비기너가 아니라면 비판에 기뻐하자 (0) | 2020.10.15 |
---|---|
[에세이] 미지의 세계를 탐구하려면 가져야 하는 한 가지 능력 (0) | 2020.10.13 |
[에세이] 어른이(어른+어린이)가 팀워크를 낼 수 없는 이유 (0) | 2020.10.12 |
[에세이] 현상 유지만 하자는 마인드를 버려야 하는 이유 (0) | 2020.10.06 |
[에세이] 혼자 연습하는 시간이 핵심적인 차이를 만들어내는 이유 (0) | 2020.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