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시간의 재발견'의 저자 안데리스 에릭슨은 중급자와 상급자의 방법의 차이는 '혼자 연습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라고 한다. 초급자와 중상급자는 절대적인 연습 시간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중급자와 상급자는 그 시간 활용에 미묘한 차이가 핵심이 된다는 것이다.
혼자 하는 연습 시간은 온전히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연습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함께 연습을 하면, 발맞춰 따라가느라 내용을 완전히 소화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혼자만의 연습 시간은 자신만 아는 디테일을 잡아낼 절호의 기회이다.
내 몸은 나만 아는 이해 체계가 있다. 특히 몸을 사용하는 분야라면 더욱 그렇다. 가끔 가수들이 발성을 설명할 때, '머리로 소리를 보내라', '소리를 뒤로 당겨라'등등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을 하는 것도 자신만의 이해 체계에 기반하여 설명하기 때문이다. 물론 어떤 설명은 더 쉽게 다가올 수 있겠지만, 결국 스스로 이런저런 시도를 통해 자신만의 이해 체계로 소화해야 한다.
초급자는 멘토가 가이드를 해주는 편이 좋다. 하지만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른 중급자라면,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을 병행해야 한다. 혼자 하는 연습 시간에는 진도에 목메기보다는, 나만 느낄 수 있는 디테일을 잡아내야 한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아내가 알고,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
-마에스트로 레너드 번스타인
미묘한 변화는 자신이 가장 먼저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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